선발 신민혁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인생투’
양의지 포수 첫 사이클링 히트…삼성에 9-0

NC가 신민혁·양의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NC다이노스는 29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0으로 완승했다.

귀중한 승리를 챙긴 NC다. 삼성과 1차전에서 영봉패, 2차전에서 역전패한 NC였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앞장선 선수는 대체 선발 신민혁이었다. 9일 KIA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승리투수에 이름 올린 신민혁은 이후 구원투수로 나서다 이날 선발 등판했다.

만점 활약이었다. 신민혁은 1회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땅볼 처리한 신민혁은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를 잇달아 삼진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신민혁은 2회에는 박해민을 삼진, 3회에는 강한울과 김지찬을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NC 신민혁. /연합뉴스
NC 신민혁. /연합뉴스

4회 2사 후 피렐라에게 안타를 처음 허용한 신민혁은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K를 달성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백미는 5회였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신민혁은 이원석과 강한울을 잇달아 삼진으로 요리했다. 하지만 김민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처한 가운데 신민혁은 김지찬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123㎞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9K를 써냈다. 6회에도 구자욱을 삼진 처리한 신민혁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인생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삼성과 1·2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양의지가 맹활약했다. 양의지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트린 데 이어 알테어의 적시타에 힘입어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 1-0.

NC 양의지.  /연합뉴스
NC 양의지. /연합뉴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던 양의지는 5회 홈런포를 터트리며 사이클링 히트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사 2루에서 이명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가운데 권희동의 볼넷으로 맞이한 1·2루. 나성범이 삼진 처리되며 물러났지만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스코어 5-0.

화룡점정은 7회였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삼성 중간계투 심창민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트리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128㎞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작렬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KBO리그 통산 28번째 진기록이자 포수로서는 최초 기록이었다. 양의지는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NC는 9회에도 3득점하는 등 장단 19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두들기며 1·2차전 패배를 씻어냈다. 키움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연승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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