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선발전서 580점으로 1위
"메달권 목표로 훈련에 매진"

이변은 없었다. 한국여자 스키트 사격 1인자 김민지(33)가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여자 스키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창원시청 소속 김민지가 2021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변 없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지난 16일부터 '2021 도쿄올림픽 선발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민지는 5차례 예선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산탄총 스키트 여자 일반부 1차 예선에서 116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차 111점, 3차 120점, 4차 117점, 5차 116점을 기록했다. 총점 580점을 획득한 김민지는 2위 황수영(부산시청)이 526점에 그치면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 김민지 선수가 2019년 아시아사격선수권 여자 스키트 부문 개인전 3위를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활짝 웃고 있다. /창원시청 사격팀
▲ 김민지 선수가 2019년 아시아사격선수권 여자 스키트 부문 개인전 3위를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활짝 웃고 있다. /창원시청 사격팀

김민지는 올림픽에서의 기억이 좋지 않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 2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 1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출산 후 한 달여 만에 참가한 실업연맹배 대회와 7월 대통령 경호처장기 대회에서 나란히 1위에 오르며 한국 산탄총 여자 1인자임을 재차 증명한 바 있다.

한희성 창원시청 사격팀 감독은 "한국 여자 스키트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김민지가 이변 없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2019년에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코로나19로 나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과거 올림픽 출전 때처럼 반복된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 이번에는 메달을 목표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집중력 있게 훈련에 매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이지만 내친김에 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싶은 바람이 크다. 다만 금메달을 처음부터 목표로 하면 스스로 부담이 될 것 같다"며 "뜬구름을 잡는 것보다 객관적인 제 현실을 받아들이고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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