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심리를 조작해 그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거나 잃게 해 감정적으로 세뇌하고 조종해 통제하는 행위를 뜻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말이 연예계발(發)로 퍼졌습니다. 배우 서예지·김정현이 연애 당시 나눴던 카톡 대화가 진원입니다.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대본에서) 스킨십을 빼라', '여자 스태프에게 인사하지 말라'는 등의 난이해적 요구를 거듭 되풀이했다는 게 요지.

각설하고, 가스라이팅의 '3요소'(?)라 해도 될 법한 '세뇌·조종·통제'에서 읽히는 기시적 데칼코마니 유사 사례는 허다합니다. 부모/자식, 교사/학생, 상사/부하 간 등의 상명하복 틀에 내재된 압언(壓言)들이 바로 그 증참입니다.

△부모: "뭐, 대학? 그 성적에? 네가 갈 곳은 '무몽식충대(無夢食蟲大)'뿐이야." △군(軍) 고참 : "뭐, 기차 바퀴가 쇠라고? 내 고향 기차 바퀴는 박달나무다. 알겠나? 떫은 놈 있음 손 들어 봐!"- 블랙 코미디.

 

가스라이팅이 '강성'일 땐

승냥이 날뜀, 멧돼지 저돌

뜻의 '낭분시돌(狼奔豕突)'로

'왜그 더 도그' 될 수도 있네

'꼬리'에

하릴없이 흔들리는

어떤 정당이 눈에 밟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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