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제외
"경제성만으로 판단해선 안 돼
국가 균형발전 관점서 접근을"
김 지사, 남부내륙철 연계 강조

영호남 6곳 시·도지사가 28일 거창군청 앞 광장에 모여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이날 공동호소문 발표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용섭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공동호소문을 통해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빠져 영호남 시·도민들이 충격과 실망에 빠져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화합 실현을 위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 영호남 6개 지역 시장·도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공동 호소문 발표'에서 손을 잡고 촬영하고 있다. 왼쪽 부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연합뉴스
▲ 영호남 6개 지역 시장·도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공동 호소문 발표'에서 손을 잡고 촬영하고 있다. 왼쪽 부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연합뉴스

특히 "정부는 달빛내륙철도가 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낮은 경제성을 들고 있지만, 수십 년 동안 단절된 영호남에서 어떻게 경제성을 논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호남고속철도 논의 당시 경제성은 달빛내륙철도보다 더 낮았다. 경제성이 아니라 신남부경제권 구축을 통한 국민 대통합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미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10년간 중장기 철도건설 구상을 담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해 달라는 것이므로 지금 당장 정부재정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며 "이번에 수립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제시한 '주요 거점도시 간 2시간대 철도망 연결'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도지사는 "남부내륙철도와 경전선 등과 연계를 통해 주요 거점 도시간 1시간대 철도망이 연결되면 지속적인 인구감소 등으로 침체된 서부·동부 경남지역 경기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 영호남 6개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 28일 달빛내륙철도 건설 호소문 발표 후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영호남 6개 지역 광역자치단체장이 28일 달빛내륙철도 건설 호소문 발표 후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으로 경남에서는 합천과 거창, 함양을 거친다. 전체 노선 길이는 203.7㎞이다. 지난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 안에 '대구~광주선 철도사업'은 신규 사업으로 반영되지 않고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

한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국토부는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30년)에 90개 노선 90조 원으로 수립하였으며, 이 중 신규사업으로 43개 사업 29조 4000억 원 투입 계획을 수립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경남도는 부울경메가시티 순환선 등 4개 사업 4조 4566억 원이 반영되었으며, 창원산업선과 마산신항선 등 2개 사업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사업과 같이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