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 노인이 자신의 집인 줄 알고 다른 집에 들어가 이웃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거창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80대 ㄱ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ㄱ 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께 거창 한 주택에서 '왜 내 집에 있느냐'며 80대 노인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치매를 앓는 ㄱ 씨가 이웃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집이라 주장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노인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처를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이다. ㄱ 씨는 범행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몸 상태가 안 좋고 가해자도 범행을 기억 못 하고 있다"며 "피해자 상태가 회복되면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