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통영 연극단체 합동공연
내달 5∼8일 창원 나비아트홀
옴니버스 형태 5개 에피소드

창원과 통영지역 예술단체가 합동 공연을 연다. 그 주인공은 '극단 나비'와 '문화콘텐츠창작소 담아'다.

두 단체는 5월 5일 오후 4·7시, 6~7일 오후 8시, 8일 오후 4·7시 창원 나비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위성신 작, 김동원·이정훈 연출)로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다. 지난 1996년 연극으로 출발해 지난 2007년 뮤지컬로 재탄생한 바 있다.

연극은 옴니버스 형태로 다섯 가지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모텔에서 각 방에 다섯 쌍의 남녀가 등장해 서로 다른 사랑의 모습을 그려낸다.

등장인물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백마 탄 왕자나 완벽한 외모의 미녀가 등장하지 않는다.

노총각·노처녀, 뱃일을 그만두고 영화배우가 되고자 무작정 상경한 남편과 그를 찾아온 배우자, 학교 선배를 유혹하는 후배, 죽은 남편의 생일을 챙기는 한 여자, 인생의 황혼기에 이민 가려는 할머니와 그를 말리는 할아버지 등이다.

▲ 극단 나비가 지난해 8월 재개관한 나비아트홀 공연장.  /극단 나비
▲ 극단 나비가 지난해 8월 재개관한 나비아트홀 공연장. /극단 나비

이번 합동 공연은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김동원 극단 나비 대표는 "가족 같은 친구들이 통영에서 단체와 소극장을 만들고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적이 있다"며 "그래서 올해 '같이 한 번 해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문화콘텐츠창작소 담아는 통영지역 청년들이 지난 2015년 말 만든 예술단체다. 지난 2018년 경남도 전문예술단체(연극 장르)로 지정됐다.

5개 에피소드 중 2개는 극단 나비가, 나머지는 문화콘텐츠창작소 담아가 출연한다.

연극 공연장은 극단 나비가 지난해 8월 재개관한 나비아트홀(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169번길 11-13 세림상가3층)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창원 정우상가 맞은편 지하 '나비예술극장', 창동예술촌 내 '창동시민극장', 정우상가 뒤편 지하 '나비아트홀'에서 공연을 했는데 지난해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며 "건물 3층은 소극장, 4층은 사무실과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연극을 보고 싶은 사람은 네이버에서 '연극사랑소묘'라고 검색한 뒤 예매를 진행하면 된다.

관람료는 예매 시 1만 5000원, 현장에서 구매 시 3만 원이다. 문의 055-27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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