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이 농협 창고와 지하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꾸민다.

군은 27일 농협 시설 2곳을 각각 임대와 매입을 통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되는 문화공간은 두 기관의 '유휴공간 활용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된다. 앞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청년 거점공간과 주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주민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농협군지부 지하 공간은 농협하나로마트가 있었던 곳으로 장소 이전 후 십수 년 동안 비어 있던 곳이다. 올해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도민주도형 사업에 선정, 도비를 지원받아 '문화의 빛으로 살아나는 상상력임대사업소' 사업이 추진된다.

청년 거점공간으로 활용될 옛 축협창고는 이전까지 사료 창고로 사용되던 곳이다. 군은 이곳을 청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지난해 말 창고를 사들였고, 이달 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청년과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두 곳 모두 빈 공간으로 남아 있던 곳을 지역 청년들을 중심으로 공간 활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왔다. 특히, 지역 청년과 군의회, 행정이 협력해 진행한 사업으로 소통과 협업의 결실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다.

거창군의회 권순모 의원은 "이 사업을 위해 4차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거창군을 비롯해 여러 주체가 사업 진행을 고민해 왔다"라며 "이런 노력이 주민들의 문화공간이라는 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지역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두 공간은 연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다기능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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