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 대규모 아파트단지 분양이 마감되는 등 인구가 늘어나면서 출근길 차량 정체가 더 늘어났다고 느끼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

ㄱ 씨는 매일 아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대로를 이용한다. ㄱ 씨는 "신호는 전보다 1번 정도 더 받는 느낌이라 시간적인 손해는 크지 않지만, 좌회전·우회전을 기다리는 차들이 많아졌다"라며 "특히 마산합포구청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마산지검 사거리, 창원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자유무역지역 정문사거리 지점에서 대기 차량 행렬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출근 방향이 같은 주위에 물어보니 대부분 비슷한 현상을 느끼고 있었다. ㄱ 씨는 "최근 월영동 대규모 아파트단지 분양이 빠르게 진행된 일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라며 "아직 심각한 정체까지는 아니지만, 인구 증가가 있었던 만큼 한 번쯤 교통 흐름을 점검할 필요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월영동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인구가 급격히 유입됐다. 부영주택은 지난 13일 마산합포구 월영동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4298가구 분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19년 12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초기 분양률은 저조했다. 지난해 10월까지도 20% 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분양률이 급등해 지난달 31일 할인 분양이 마감되는 시점에서 97.7%로 올랐다.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 해안대로 교통량이 소폭 늘어난 점은 파악하고 있다"라며 "원래 차량이 많은 곳이다보니  일부 정체가 일어나는 점은 사실이지만, 아직 관련 민원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안대로는 연동된 신호체계가 많아 지금 수준의 정체로 섣불리 신호시간을 바꾸기보다 도로 양쪽 불법주차 단속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산어시장에 아침장을 보러오는 상인들이 도로가에 차를 대 놓는 일이 많아 원활한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다.

다만, 경찰은 마린애시앙을 비롯한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에서 해안대로 방향으로 진입하는 해운중학교 삼거리 정체가 심해졌다고 보고, 이 구간에 좌회전 포켓차선을 만들고자 마산합포구청에 통보했다. 

마산중부서 관계자는 "시설개선으로 정체가 조금 나아지겠지만 도로를 지나는 차들이 정지선을 지키지 않으면 양쪽 아파트 단지에서 진입하려는 운전자들이 계속해서 불편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마산합포구 내 차량 정체로 민원이 발생한 구간은 청량산터널을 빠져나와 현동 방면으로 진입하는 삼거리, 주말 14번 국도에서 마창대교로 넘어가는 현동교차로 등이다. 

마산중부서 관계자는 "현동 방면 삼거리 신호는 연동된 체계가 많지 않아 신호시간을 늘리는 방향을 협의하고 있지만, 현동교차로는 도로 구조상 개선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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