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학교 통학로 실태조사
꺼놓은 신호등에 등하교 위험
공터 주차 위해 길말뚝 훼손도

'창원 그린로드 대장정' 팀이 지난 2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초등학교에서 올해 첫 통학로 현장 실태조사에 나섰다.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장정 팀은 2019년부터 통학로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현동·산호·완월·합포·해운초교 5개교가 대상이다.

이날 현장 조사에는 학부모를 비롯해 이옥선 경남도의원, 전홍표 창원시의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걷는 사람들, 학교운영위원회 마산지역협의회, 사회적협동조합 애기똥풀, 마산중부녹색어머니회, 창원시 교통정책과, 마산합포구 경제교통과, 창원교육지원청, 경남도교육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창원 현동초교 통학로 인근 아파트 교차로에 꺼져 있는 신호등.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창원 현동초교 통학로 인근 아파트 교차로에 꺼져 있는 신호등.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신호등 작동 안 해 '위험' = 조사 결과 대장정 팀은 작동하지 않는 신호등 문제를 지적했다.

학교 인근 중흥S클래스프라디움 2차 아파트와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정문 교차로·우리홈마트 교차로 쪽에 각각 신호등이 설치됐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2개 아파트 정문 교차로는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 요소가 크다. 학부모들은 등하교 시간만이라도 신호등을 작동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인근 공터에 차량이 오가게 하려고 길말뚝(안쪽 사진)을 훼손한 모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학교 인근 공터에 차량이 오가게 하려고 길말뚝(안쪽 사진)을 훼손한 모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학교 인근 공터에 차량이 오가게 하려고 길말뚝(안쪽 사진)을 훼손한 모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학교 인근 공터에 차량이 오가게 하려고 길말뚝(안쪽 사진)을 훼손한 모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운전자 편의 위해 제거된 '길말뚝(볼라드)' = 학교 서문 구간은 학원 차량이 인도까지 주차돼 학생들이 차도로 등하교하고 있었다. 인도 보도블록과 경계석이 파손되거나 뾰족해서 위험했고, 건물이 없는 공터에는 설치된 볼라드를 제거해 차량이 인도를 지나 진출입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현동초교는 올해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로 선정돼 창원시가 보행 친화적 포장 등을 할 계획이다. 시는 현동초교 통학로에 도시열섬 현상 완화, 불볕더위에 대응하고자 시원한 보도(Cool-pavement)를 조성한다.

김상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과장은 "통학로 건널목 쪽에 보도블록·점자블록이 파손되거나 움푹 꺼진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정비와 인도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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