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동선체위원회 JHC 평가
노동계 "다단계 구조 개선을"

삼성중공업이 영국 공동선체위원회 JHC(Joint Hull Committee)가 시행하는 위험 관리 평가(JH143 Survey)에서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고 밝혔다.

JHC는 영국 해상 보험사들이 1910년 선박 보험 관련 제반 규정·약관·기준·규칙 등을 협의하고자 만든 기관이다.

조선소 위험 관리 평가는 산업 안전 보건(HSE) 규정과 절차 준수, 오염 물질 관리 실태, 비상사태 대응 능력, 작업 허가 제도 운영 등 총 13개 평가 항목으로 이뤄진다.

국외 전문 기관이 시스템 점검과 현장 실사를 거쳐 A부터 E까지 등급을 매긴다. 이 가운데 A등급은 '사고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뜻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0년 업계 최초로 JHC로부터 위험 관리 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A등급 획득은 세계 보험업계가 삼성중공업 안전 관리 시스템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안전이 경영의 제1원칙인 만큼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계 시각은 다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조선소 현장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다단계 하도급 등 고용 구조는 더 안 좋아졌다"며 "고용 구조가 개선되기 전에 안전 관리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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