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남해·하동 4개 마을 진행
녹색당준비위 "발전소 폐쇄를"

고성·남해·하동군 주민들이 광양만권 시민단체들과 함께 지역 내 미세먼지·중금속 조사에 직접 나선다.

광양만권 대기환경개선 시민공동대응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광양제철소와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중금속·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동·남해·고성·광양·여수·순천에 걸친 14개 지점에서 조사가 이뤄진다.

이들은 "이번 조사를 위해 전남동부지역 시민단체와 경남 주민들이 사전준비모임을 가졌다"라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조사지점을 선정했고, 측정기 설치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도내 조사지점은 하동 명덕마을, 남해 현촌마을, 고성 두수마을·덕명마을 등 총 4곳이다. 각 마을 주민대책위가 각각 측정을 진행한다. 조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전문기관을 통해 조사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시민공동대응은 "2019년 광양제철소 고로가스 배출 문제가 제기된 이후, 전남동부 시민단체, 하동·남해 주민들이 총 8개 지점에서 미세먼지·중금속을 측정한 적이 있다"라며 "이후 전남도가 광양제철소 인근 지역에 중금속 측정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설치를 미루고 있어 시민들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도록 관련 법·정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녹색당 준비위원회는 이날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주범 석탄화력발전을 멈춰라"며 조기 폐쇄를 촉구했다. 경남은 충남에 이어 두 번째로 석탄화력발전소를 많이 보유(14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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