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수 사진전 창원 IPA갤러리
색다른 주남·동판저수지 풍경

▲ 김관수 작가 사진전 '늪의 판타지아 Fantasia of Wetland' 출품작.  /IPA갤러리
▲ 김관수 작가 사진전 '늪의 판타지아 Fantasia of Wetland' 출품작. /IPA갤러리

마산 양덕동에서 IPA갤러리를 운영해온 김관수 사진작가가 창원 의창구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에서 본 풍경을 엮어 전시회를 펼친다. 오는 26일 자신의 갤러리에서 개막하는 사진전 '늪의 판타지아 Fantasia of Wetland'가 그 자리다.

경남사진학술연구원 원장이기도 한 김 작가가 차려놓는 전시엔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를 배경으로 지난 1995년도에 찍은 사진 20점이 나온다. 그의 사진을 보면 푸른 나무와 저수지가 표백 작업 탓에 빛이 바래 있다. 나무는 눈이 한가득 쌓인 듯한 모습으로 뒤바뀌어 있고, 구름은 기존보다 더 새하얘진 외관을 한 채로 화면에 나타난다. 빛바랜 저수지가 사진 면면에서 나타나는 점이 김 작가 작품의 특징인데, 10차례에 걸쳐 표백하고 청색과 녹색, 황색으로 도색 작업을 해 완성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작가는 지난 1984년부터 '늪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저수지 일대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가 같은 주제로 지금까지 개인전을 연 건 13회. 이번 전시 또한 기존 기획의 연장선에서 차려지게 된 작업이다. 가로 40㎝, 세로 60㎝ 크기에 담긴 작품이 전시장에 나오는데, 사진에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뜻에서 '판타지아'라는 이름이 전시 제목으로 붙여졌다. 김 작가는 "사진을 본 이들이 아름다운 곳은 보존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고자 사진을 찍어왔다"며 "작품을 통해 가까운 고장에 있는 저수지를 보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30일까지. IPA갤러리(055-296-7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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