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병동 갖춘 신축 병원 운영 방향 밝혀
"로봇 활용한 수술 등 최신 시스템도 확대"

지난 3월 2일 신축 창원한마음병원이 의창구 사림동 일대 지하 4층, 지상 10층의 12개 병동을 갖춘 대형 병원으로 문을 열면서 박인성(61) 전 경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사림동 신축 병원은 개원 61일 만인 오는 30일 오후 4시 병원 내 한마음홀에서 내외빈을 초청해 간략하게 준공식을 연다.

21일 박 병원장이 협력병원관리단 전창욱 팀장과 함께 경남도민일보를 찾았다. 박 병원장은 신문사 임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창원한마음병원을 지역민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한층 향상시키겠다며 언론의 관심을 부탁했다.

"상남동 병원 때에는 380병상 수준이었다면 지금 운영 병상으로 따지면 800병상이 됩니다. 병실은 480~500 정도이며 중환자실 역시 13병상에서 30병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대학병원 수준의 시설이나 인력이 갖춰진 데다 첨단 시스템을 계속 도입하고 있으니 1년 안에는 규모에 맞는 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병원을 평가할 때 어느 병원은 무엇을 잘한다는 말을 한다. 박 병원장은 이 자리에서 병원의 특성화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병원이 특성화하려면 외과 파트가 특성 있는 분야가 되어야 하고 내과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박인성 창원한마음병원장이 21일 경남도민일보를 찾아 앞으로의 병원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
▲ 박인성 창원한마음병원장이 21일 경남도민일보를 찾아 앞으로의 병원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

그리고 지역민이 서울로 치료하러 가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울에도 천차만별 아닙니까? 가서 내과 외과 분야 교수님이 10명 있으면 자기가 원하는 분한테 진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게 안 되잖아요. 어느 선생님한테 가느냐는 이제 복불복이 됐습니다. 의사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병원을 찾아가는 거니까요."

박 병원장은 병원이 잘한다는 평가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래서 창원한마음병원은 서울에서 좋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했다.

"한양대와 수련 관계가 있어서 논문 타이틀로 한양대에서 정식 교수 자격을 받고요, 나머지는 임상 교수 자격을 받는데, 좋은 의료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수련 기간 외에 2년 정도 펠로십을 갖춘 사람들로 채우고 있습니다. 전문의가 와서 근무하고 싶은 병원, 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은 병원을 신조로 삼으면 지역민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 병원장은 최근 많은 병원이 최신 설비를 갖추는 것에 관해 당연한 현상이라고 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다양한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심혈관센터, 암센터, 뇌질환센터, 관절센터, 호흡기알레르기센터 등을 갖추고 동시에 첨단 로봇을 활용한 수술 시스템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 환자 치료를 위한 방사선 선형 가속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상남동에 있는 옛 병원 건물은 현재 기숙사로 활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특화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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