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위에 시골 그리는 윤석창 작가, 25일까지 마산서 개인전

▲ 윤석창 작가. /최석환 기자
▲ 윤석창 작가. /최석환 기자

실존하는 장소가 아니다. 중견작가 윤석창(62) 씨는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시골 풍경을 화면에 빚어낸다. 한지 위에 붓질을 버무린 회화다. 유년 시절 봐왔던 시골 정취에다 상상력을 더해 그림을 그려낸다. 시골의 정겨운 이미지를 집요한 붓질로 옮겨낸 흔적이 그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롭게 날갯짓을 하는 나비도 그리고, 형형색색의 꽃도 표현한다. 그 주변으로 푸른 들판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 윤석창 작 '초록 빛 꿈(2021)'. /상상갤러리<br /><br />
▲ 윤석창 작 '초록 빛 꿈(2021)'. /상상갤러리
 

고향인 밀양에서 작업하면서 '시골 정취'를 주제로 그림을 선보여온 작가가 지난 12일부터 6번째 개인전 '초록빛-꿈'전을 열고 있다. 부산과 밀양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20여 년간 미술 교사로 재직한 작가가 마산 상상갤러리 1층 전시장에 내놓은 출품작은 단순하면서도 멋스러운 시골 풍경이 드러난다. 들꽃 핀 마을, 파라다이스를 찾아서, 고향 언덕이라는 제목을 그림에 붙여놓고 화폭 가득 빨갛고 노랗고 파란 꽃들을 채워 넣었다. 꽃 그림이 화면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배경에선 밭도 나오고 나무와 구름도 나타난다. 한지 위에 유화물감을 덧칠해 한적한 시골에서 맛볼 수 있는 분위기를 그려냈다. 이렇게 나온 작품이 20점이다.

윤 작가는 "시골의 정겨운 모습을 30~50호 화면에 표현했다. 작품 하나 만드는 데 한 달 정도가 걸렸다"며 "많은 분이 전시장에서 그림을 통해 소통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까지. 문의 010-6575-3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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