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사형의 '아동학대살해죄'로 처벌할 수 있는 '정인이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법무부의 '아동인권보호 특별추진단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도 제정됐습니다. '학대 피해아동 즉각 분리제'도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법 제정 서슬이야 시퍼렇지만 여론 번갯불에 등 떠밀려 콩 구워 먹었다는 뒤탈 우려만은 기우이길 바랐습니다.

온갖 아동학대 문제쯤 '법적 대처가 만병통치'라고 과신함으로써 생기는 '큰 방죽도 개미 구멍으로 무너진다'를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란 첫 단추부터 잘 꿸 일입니다. 형률 이전에 좋은 부모 되기 교양 인프라부터 잘 갖춰져야 결실이 오롯할 것입니다. 그 '소유물'이 문득 생각나게 한 야한 옛 농지거리인 친구 간 대화. "야, 니가 흥부냐? 저 애물 주렁주렁들 다 어쩔래?" "누가 아니래, 저 골 아픈 '좋고 나머지'들. 잠이나 한숨 더 잘걸…."

 

귀한 생명체로 천부적인

인권까지 부여 받았거늘

그런 가치적 존재를 일러

뭐? '좋고 나머지'라니?

그 말이

씨였는지도 모르네

아동학대 그 '씨' 말이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