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지역 어업 생산량과 금액이 소폭 올랐다.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인 멸치, 갈치 어획량이 늘었지만 빈산수 수괴(용존 산소가 적은 물 덩어리)와 패류 독소로 홍합, 굴류 생산량은 줄었다.

동남지방통계청의 경남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경남 어업 생산량은 59만 6842t으로 전년(58만 3889t)보다 2.2%(1만 2953t) 증가했다. 지난해 경남 어업 생산량 비중은 전국(327만 6000t)의 18.2%다.

경남 어업 생산금액은 1조 2167억 원으로 전년(1조 1811억 원) 대비 3%(356억 원) 증가해 전국(7조 7140억 원)의 15.8%를 차지했다.

생산량과 생산액 증가는 8∼9월 연안 수온이 멸치 생존과 성장에 적합한 22∼26도를 유지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멸치, 갈치의 어획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연근해 해역 난류성 어종인 갈치, 멸치 등의 자원량이 증가하면서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21만 5529t으로 전년(19만 273t)보다 13.3% 늘었다. 어종별로 갈치는 1만 264t으로 전년(4182t) 대비 145.4%, 멸치는 12만 4249t으로 전년(8만 9070t)보다 39.5% 증가했다.

반면 한류성이자 회유성 어종인 대구는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획량이 저조했다. 적정 서식 수온이 5∼12도인 대구는 474t 잡혀 전년(527t)보다 10.1% 줄었다.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37만 7652t으로 전년(38만 9649t) 대비 3.1% 감소했다. 어류와 멍게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빈산소수괴, 패류독소 발생에 따른 굴류와 홍합류의 생장 부진으로 생산량은 하락했다.

굴 생산량은 25만 7230t으로 전년(27만 2788t) 대비 5.7%, 홍합 생산량은 3만 9083t으로 전년(4만 4796t)보다 12.8% 감소했다.

양식 방어 생산량은 일본 수입량 급증 탓에 15t으로 전년(146t)보다 89.7%나 급감했다. 다만, 내해의 적정 수온 형성으로 멍게 생산량은 2만 6394t으로 전년(2만 898t)보다 26.3% 늘었다.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3661t으로 전년(3966t)보다 7.7% 줄었다. 지난해 여름 수해로 재첩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재첩 생산량은 227t으로 2019년(454t)보다 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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