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건수 전년보다 14% 증가
캠핑용 차량 튜닝 251.2% 급증

캠핑용 자동차 수요 증가와 정부의 튜닝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해 자동차 튜닝 승인 건수가 전년보다 1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튜닝 승인 건수는 24만 2950건으로, 2019년 21만 3477건보다 2만 9473건 늘었다.

항목별로는 캠핑용 자동차 튜닝 건수가 7709건으로, 전년(2195건)보다 251.2% 급증했다.

캠핑용 자동차 튜닝 승인 현황을 보면, 승합차(3813건)가 가장 많았고 화물차(3312건), 승용차(541건), 특수차(43)가 뒤를 이었다. 캠핑용 자동차 튜닝 건수 증가를 두고는 정부의 규제 완화(캠핑카로 튜닝 가능한 차종 확대)와 레저 문화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차와 특수차 상호 간 차종 변경 튜닝은 지난해 2월 28일 제도 시행 이후 약 10개월간 승인 건수가 4452건에 달했다. 특히 화물차는 특수차로 튜닝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튜닝이 가능해져 화물에서 특수로 차종을 변경하는 튜닝이 90.7%로 많았다.

지난해 9월 25일 시행한 적재함 보조 지지대(판스프링)의 튜닝 승인 건수는 3348건으로 집계됐다. 판스프링은 노면 충격을 흡수하고자 차량 하부에 설치하는 완충장치의 하나다. 화물차 적재함이 옆으로 벌어지며 화물이 쏟아지는 것을 막고자 이를 적재함 옆에 지지대로 삼아 끼워놓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공단은 판스프링을 제도권 내에서 안전하게 설치해 낙하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지대·꽂이집의 규격과 고정방법 등이 포함된 튜닝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류 수요 증가로 내장탑(윙보디) 튜닝도 전년보다 83.3% 증가한 1만 1259건으로 파악됐다.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배기가스 발산방지 장치 튜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캠핑카 튜닝 허용 등 규제완화로 국내 자동차 튜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튜닝 지원기반 마련 등을 통한 튜닝산업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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