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세계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감과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하면서 66.74포인트 오른 3198.62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7~14일 7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1000포인트 안착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 1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2000년 9월 닷컴 버블 이후 약 21년 만이다.

코스닥의 14일 기준 시가총액은 417조 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진단키트와 백신관련 바이오 종목들의 상승이 지수 강세를 주도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 외에도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코스피 순매수 기조가 강해진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3월 중순까지 순매도 기조가 강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코스피에서만 1조 349억 원을 순매수했고 최근 15거래일 중 12거래일간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국내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번 주 증시도 외국인들의 투자가 지속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미국 대표 정보기술(IT)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국내 성장주 반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월 14일 기준 S&P500 기업 중 26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80.8%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이번 주에도 IT, 경기소비재 섹터 등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S&P500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전년 대비 24.5%를 기록할 전망이며,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IT섹터 1분기 EPS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22.4%를 기록 중이다. 미국 IT섹터는 최근에도 이익 추정치가 상향을 보이고 있어 예상치를 대폭 하회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시가총액 상위 IT종목의 이익 추정치 상향 기여율이 높으며 실적 발표에 따른 미국 IT 주가 상승 가능성은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IT 상승 가능성 및 국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코스피시장 자체에 대한 상승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다. 다만 최근 연기금의 대형주 위주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5월 초 공매도 재개라는 위험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공매도 재개 이벤트는 대형주의 상대수익률의 개선과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순매수 강화도 이어졌던 경험이 있는 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현재 크지 않고, 주식시장의 낮은 변동성은 향후 대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며, 증시 방향성의 키를 외국인이 쥐고 있는 국면에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반도체, 2차전지, IT하드웨어,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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