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년 동기비 25% 증가 동남아 등 선박 인도 덕분
세관 "경기개선 단언 일러…작년 부진 대비 기저효과"

올해 3월 경남지역 수출은 선박 인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을 회복했다.

창원세관이 15일 내놓은 '3월 경남도 수출입 동향'을 보면 3월 경남 수출은 36억 6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29억 3500만 달러)보다 24.9% 증가했다. 이는 2018년 3월 (37억 2700만 달러), 2019년 3월(36억 64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창원세관 관계자는 "선박 수출이 경남 수출에서 비중도 큰 데다 선박인도 여부에 따라 수출액이 크게 왔다갔다해 3월 한 달 수치만으로 수출이 늘었으니 경기가 좋아진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수출이 부진했기에 이달 수출 증가세는 기저효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박 인도로 2개월 만에 동남아 수출이 플러스 전환하며, 중국·유럽연합·동남아·미국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 비중 상위 5개 품목 중 선박(109.2%), 전기전자제품(28.1%), 철강제품(24.0%), 자동차부품(14.9%)은 증가했고, 기계류(-9.7%)는 감소했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세계적인 공급부족으로 생산차질에도 자동차부품의 수출(14.9%)과 수입(45.8%) 모두 늘었다.

선박은 탱크선 4억 4000만 달러와 화물선 7억 1000만 달러를 EU·동남아지역으로 수출해 전년누계 대비 37.3% 증가했다.

국가별로 수출은 EU(65.0%), 동남아(77.4%), 미국(15.8%), 중국(19.6%), 싱가포르(253.6%), 홍콩(390.6%)은 증가하고 일본(-15.6%), 중남미(-62.6%)는 감소했다. 미국에 전기전자제품, 중국에 기계류 등의 중화학공업품, EU·동남아 등에 선박 수출이 증가했다. 중남미는 선박, 일본은 직접소비재와 중화학공업품 수출이 감소했다.

동남통계청의 경남지역 수출 통계를 보면 지난해 2분기(-26.4%), 3분기(-18.7%) 연속 하락했으며 10월(-9.4%), 11월(-8.5%) 들어 감소폭이 줄었고, 12월(42.2%)에는 증가했다. 올해 1월 수출은 4.1% 증가했다 2월 11.6% 감소했지만 3월 24.9% 증가로 반등하며 연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수입은 자본재(26.6%)와 소비재(24.5%)가 증가한 반면 철강재 등 원자재(-4%)는 감소해 전체적으로 8% 증가한 18억 6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7억 9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3월(12억 300만 달러)보다 49.2% 증가했다.

관세청의 전국 3월 수출입 집계 결과를 보면 전년 3월 대비 수출은 16.5% 증가한 538억 달러, 수입은 18.8% 증가한 497억 달러로 무역흑자 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8.3%), 승용차(14.7%), 석유제품(17.4%), 선박(67.3%), 자동차 부품(12.1%)이었다. 특히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승용차는 2016년 12월 이후 51개월 만에 40억 달러를 돌파하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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