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양산지원청 설명회
직업교육 혁신지구 육성 계획
AI융합팩토리과 등 4개 과 운영

경남교육청이 2025년 개교 예정인 양산 특성화고를 인공지능(AI) 분야 직업교육 혁신지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경남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은 특성화고 설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설명회를 지난 13일 열었다.

설명회는 동면 금산리 1451∼2번지 1만 7104㎡ 터에 들어서는 특성화고를 위해 기존 고등학교 부지 1만 4333㎡를 1만 7104㎡로 확대하고 초등학교 부지는 1만 2771㎡에서 1만㎡로 축소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자 진행했다.

하지만, 참석 주민은 사전행정절차인 도시관리계획 변경보다 실제 학교 운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컸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더불어 학교 운영 방향에 대한 구상을 알리고 주민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특성화고는 현재 교육청이 권역별로 추진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역량과 성과를 집중해 전국 직업교육 선도모델로 설립할 방침이다.

▲ 경남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이 지난 13일 개최한 '특성화고 설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2025년 개교 예정인 특성화고 운영 방향에 관심을 쏟았다.  /이현희 기자
▲ 경남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이 지난 13일 개최한 '특성화고 설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2025년 개교 예정인 특성화고 운영 방향에 관심을 쏟았다. /이현희 기자

앞서 교육청은 진주·사천·고성에 항공분야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위한 지원센터를 지난 2월부터 운영하며 지자체·기업·교육청 지역협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혁신지구를 통해 고졸 취업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 직업교육 대전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청은 항공 분야에 이어 거창·합천·함양·산청 '승강기', 밀양·창녕 '나노·기계', 남해 '해양관광', 창원·김해·의령·함안 '스마트제조', 거제 '조선해양' 분야 혁신지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양산에 들어설 특성화고는 AI 분야를 특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특성화고는 AI융합팩토리과·AI자동화제어과·스마트콘텐츠과·외식조리과 등 4개 학과에 21학급 378명 남녀공학으로 학사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이날 교육청은 2025년 3월 개교 시점에 맞춰 앞서 쌓아온 직업교육 혁신지구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형 교육 과정·최첨단 기자재 도입 △미래형 공간혁신학교 △입학이 취업인 학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학교 △지역민과 함께 발전하는 학교라는 운영 방향과 함께 기존 공업계 고등학교와 차별성을 분명하게 했다.

우선 AI 분야를 중심으로 4개 학과를 연계, 대학 수준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과 해외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첨단 기자재를 구축해 고졸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획일적인 사각형태 건물이 아니라 창의적인 건축으로 공간혁신이 교육혁신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핵심인 AI 관련 기술을 학생이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현장과 같은 체험실습실을 갖춘다. 다양한 기술선도기업과 협약으로 취업 문을 넓혀 지역 중소기업은 물론 상위기업으로 진출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도서관·체육관·실습실 등을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강좌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협력 관계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양산에 특성화고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만 한 해 200여 명으로 학생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지역숙원사업인 특성화고 설립이 어렵사리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만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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