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2692만 3000명 집계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늘어
코로나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

3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내내 이어지던 마이너스 행진을 끊고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처음 닥친 지난해 3월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정부 일자리 사업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 4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로 고용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3월(-19만 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 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그러나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취업자 감소가 시작됐기에 올해 3월에는 기저효과로 취업자가 1년 전보다 늘었다. 다만 기저효과 이외에 거리 두기 완화와 공공 일자리 확대 등도 고용 회복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비교해도 취업자가 조금씩 증가한 것을 볼 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고용이 회복세에 들어섰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3월 취업자는 전월보다 12만 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0만 8000명), 20대(13만 명), 50대(1만 3000명)는 취업자가 늘었으나 30대(-17만 명)와 40대(-8만 5000명)는 줄었다.

정 국장은 "30대는 제조업, 협회·단체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으나 교육 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는 지표가 개선됐다"며 "40대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컸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는 증가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121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함께 늘고,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4000명 줄어 1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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