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대학원 재학 중 지난해 7월 빗길 교통사고로 숨진 김희준 시인의 시비가 지난 5일 시인의 고향 통영 RCE 세자트라 숲(통영시 용남면 화삼리)에 세워졌다.

그간 사후 49재 되는 날 유고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문학동네)이 출간되어 지금까지 5쇄가 찍혀 나와 '시산맥작품상', '올해의 좋은 시상' 등을 잇따라 받는 등 국내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막식에 웹진 광장 우원호 대표가 참석하여 '올해의 좋은 시상' 상패를 직접 전달했다. 행사는 김순효 건립추진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대표 시 낭송, 경과 보고, 시인 약력 보고, 위무곡 연주, 헌정곡 '안녕 낯선 사람'(권정애 음원) 발표,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모든 절차를 애정으로 마무리해 주신 강석주 통영시장께 감사드리고 이로써 우리 통영은 다른 도시가 갖지 않은 문학적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추진위 강희근 고문은 "김희준 시인의 시비가 세워짐으로써 통영의 문학은 20세기라는 고전으로부터 21세기 현대라는 광장으로 나서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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