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추진 계획 발표…그린·스마트·상생 유형 노후학교 건물 220동 개축

경남도교육청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5년간 예산 1조 4000여 억 원을 투입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공간·스마트 교실·그린학교·학교 복합화 등 요소를 반영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18조 5000억 원을 써서 40년 이상 된 전국 학교 건물 중 2800여 동을 개축 또는 새 단장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해 건축교육전문가 1명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했고, 지난 3월 미래학교 추진단을 신설했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에 1조 4343억 원을 들여 학교 건물 220동을 미래학교로 개축 또는 리모델링한다. 국비(30%) 4303억 원, 도교육청 예산인 지방비(70%) 1조 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박 교육감은 이날 "기존 다른 사업비를 줄이지 않으면, 자금 조달이 쉽지만은 않다"며 예산 부담을 언급했다.

▲ 박종훈 도교육감이 1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 박종훈 도교육감이 1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이에 임대형 민자사업(BTL) 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세계잉여금 확보 등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 모자라는 재정을 확보하고자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조례도 만들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부 미래학교 검토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도내 46개교 59동을 대상으로는 올해 3924억 원을 투입한다. 사전기획 용역, 교육부 미래학교조성심의위원회, 자체 재정계획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최종 추진된다.

경남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모델은 3가지 유형(그린·스마트·지역상생형) 6가지가 제시됐다.

그린 미래학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지형에 알맞은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 '제로 에너지 모델학교'와 생태교육 중심의 '생태숲 모델학교'를 구축한다.

스마트 미래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아이톡톡 모델학교'와 지자체 협력을 통해 취업·창업 등이 연계 가능한 '미래직업 모델학교'를 조성한다.

지역상생형 미래학교는 마을돌봄과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마을교육공동체 모델학교'와 학교 시설을 지역민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학교시설 복합화 모델학교'로 만들 계획이다.

박 교육감은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단순한 노후 시설 개선사업이 아니라 도교육청이 추진해 온 혁신교육과 미래 교육을 총망라하는 결정체"라며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보장되고 언제 어디서나 온·오프라인 배움이 가능한 학교 공간을 조성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학습환경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미래학교를 만들어 경남교육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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