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깜짝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도 91만 6000명 증가하고, 자동차 1억 7800만 대 판매, 비제조업 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 등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는 물론 2분기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유가 하락 반전 등은 물가상승 우려도 완화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다 유럽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하는 점은 국제적 경기불안과 달러 강세를 자극하는 변수가 될 수 있으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이전과 다르다. 유럽의 주요국은 봉쇄 조치를 연장했지만, 강화된 게 아니라 오히려 점진적인 완화로 보고 있다.

독일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쇼핑, 미용실 방문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영국은 12일 봉쇄조치 완화를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경제·사회·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전반적으로 올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초반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는 커질 수 있다. 13일 발표할 예정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15일 예정된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5.5% 성장으로 예상되고, 16일 발표 예정인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8.6% 성장으로 점쳐져 전반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국제 경기 회복 기대와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 강화, 기업이익 개선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2분기가 시작됐다. 유럽발 경기 불안 진정에 달러도 하락세로 반전했다.

주식시장, 특히 코스피 시장에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1일 중 9일간 상승하며 3140선을 넘었다.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다. 조정을 기다리기보다는 단기 등락을 활용할 때다. 코스피 지수가 3170을 넘으면 역사적 고점도 가시권으로 보인다.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자동차, 2차 전지, 인터넷 업종 비중을 충분히 늘리고 단기 거래 측면에선 경기민감주와 금융주 조정 때 비중 확대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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