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진상규명 촉구 릴레이 피케팅…진주서 추모 작품 전시

도내 시민·노동·여성·진보정당 등이 참여한 세월호 참사 7주기 경남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단체별 릴레이 촛불 피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촛불 피케팅은 16일까지 이어간다.

준비위는 16일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분향소·리본 나눔 부스 등을 차리고 공연과 묵념·시민발언 등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시간은 흘렀지만 진상규명 등 제대로 진행된 게 없다"며 "안타깝기도 하고 화도 난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추모문화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관련 의혹을 밝히겠다며 지난 2019년 11월 출범한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한 채 지난 1월 1년 2개월간의 수사 활동을 끝냈다.

▲ 세월호 참사 7주기 경남준비위원회가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창원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단체별 릴레이 촛불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br /><br /> /세월호참사 7주기 경남준비위원회
▲ 세월호 참사 7주기 경남준비위원회가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창원 의창구 정우상가 앞에서 단체별 릴레이 촛불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참사 7주기 경남준비위원회

유가족들의 고소·고발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제기된 의혹은 세월호 침몰 원인, 해경의 구조 책임, 진상규명 방해, 증거 조작은폐, 정보기관 사찰 등 17개에 달한다. 특수단은 이 중 해경의 구조 책임, 진상규명 방해 등 사고에 대한 윗선의 책임을 규명하는 데 수사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해경 지휘부의 주의의무 위반과 청와대 비서실 등 정부 관계자들의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사실을 확인해 관련자 20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그 밖에 선박자동식별장치(AIS) 항적자료 조작, 고 임경빈 군 구조 방기, 법무부의 검찰 수사외압, 청와대의 감사원 감사외압, 기무사와 국정원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 13개 의혹은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남은 의혹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요청안' 국회 통과에 따라 꾸려질 세월호 특검이 규명해야 할 과제가 됐으나, 특검 구성은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진주시에서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세월호 진실 찾기 진주시민모임'은 10~16일 진주 '예술중심 현장' 1층에서 추모 작품 전시를 한다. 세월호 유가족 모임 꽃마중, 박건우, 박춘우, 이미경, 정진혜, 조은교, 홍상환 등이 참여한다. 14일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유가족 간담회, 추모 공연'을 연다. 이어 16일 오전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사범대 뒤편 '고 유니나 교사 추모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고 유니나 교사는 경상대 사범대 출신으로 안산 단원고 교사로 있다가 세월호 참사 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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