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통행료 문제 공론화 추진
5.4㎞ 길이 4차로 내년 7월 완공

창원시는 7월 '지개∼남산 연결도로'(지도) 완공을 앞두고 통행료 인하 공론화 작업을 추진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9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전국에서 통행료가 가장 비싼 마창대교를 언급하며 지개~남산 도로 통행료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개~남산 간 연결도로는 북면 지개리(국도 79호선)에서 동읍 남산리(남산 나들목)를 연결하는 길이 5.4㎞ 왕복 4차로로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북면~동읍 소요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이 도로를 건설해 시에 기부 채납하고 개통 후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 통행료는 소형차(승용차) 기준 1100원, 중형차 1650원, 대형차(10t 이상 화물차) 2200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허 시장은 "민자도로인 지개∼남산 도로는 몇 년 전 소형차 기준 1100원으로 통행료를 협약했는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통행료가 1400~1500원으로 예상된다. 시민들 사이에서 벌써 통행료가 부담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한 통행료가 합리적인지 먼저 검증해야 하고, 통행료를 올리지 않고 운영하는 방법이 있는지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전문가·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작업 추진을 지시했다. 시청 누리집 '시민의 소리'에는 도로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를 낮춰 달라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허 시장은 마창대교 통행료 문제를 언급하며 안전건설교통국에 공론화 논의를 재촉했다. 허 시장은 "마창대교 통행료는 ㎞당 147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왜 우리 지역에 있는 도로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가 되어야 하는가. 지개~남산 도로 통행료 문제를 우선 해결할 수 있도록 공론화 추진 계획을 서둘러 수립해 달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 지시에 안전건설교통국은 지개∼남산 도로 통행료 인하 공론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안전건설교통국은 공론화를 통해 통행료 적정성, 인하 방안, 합리적 요금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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