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대부분 시즌 막바지 거둬
"올해는 봄에 우승하고 싶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13승)을 올린 장하나(29)는 유독 가을에 우승이 많다.

절반이 넘는 7승을 시즌 막바지인 9월 이후에 거뒀고, 시즌이 끝나는 10월에 따낸 우승만 5승이다.

대신 시즌 초반 봄에 거둔 우승은 한 번뿐이다. 그래서 장하나의 별명 가운데 하나가 '가을 여왕'이다.

장하나는 8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1년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새해 첫 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이날 단독 선두를 달린 장하나는 "대부분 우승이 시즌이 한참 진행된 뒤에 나왔는데 올해는 7월 전에 시즌 첫 우승을 거두고 싶다"며 웃었다.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도록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승을 기다리느라 애를 태웠던 경험을 올해는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바람을 표현한 셈이다.

장하나는 "초반에 실수가 나왔어도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이 코스는 첫날 성적이 2라운드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어 남은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