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독자 모델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3대 선급으로 꼽히는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 개념 설계 기본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이 WTIV에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쓸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과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다.

▲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삼성중
▲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삼성중

삼성중공업은 기존 디젤 엔진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50% 줄일 수 있고, 전력 사용 효율이 높아 선박 운항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WTIV 설계 기술을 독점한 국외 기술 회사에 의존하지 않아 기술료 지급, 장비 선정 제약 등에 따른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효성중공업과 함께 WTIV 핵심 장비인 재킹 시스템을 국산화하고자 공동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재킹 시스템은 중량 4만t 이상의 WTIV를 해수면으로부터 공중에 부양시켜 최대 2500t 크레인 하중을 견디게 하는 기계 기술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풍력발전 시장 성장으로 WTIV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첨단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독자 모델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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