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당선 윤병열 의령군의원

4·7 의령군의원 다 선거구(정곡·지정·궁류·유곡면) 보궐선거는 무소속 윤병열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개표 결과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차성길 후보와 양자 대결로 치러진 선거에서 윤 후보는 투표인 수 3771명 중 1826표를 얻어 1812표를 얻은 차 후보를 14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애초 군의원 선거도 의령군수·도의원 선거와 함께 국민의힘 소속 차 후보 승리가 점쳐졌었다. 보수세가 강한 의령인 데다 제1야당 후보였고, 39년 공직생활을 한 정곡면장 출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반면, 윤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국민의힘이 차 후보를 낙점함으로써 무소속으로 출마해 조직력 등에서 뒤져 당선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였다.

▲ 의령군의원으로 당선한 윤병열 의원이 7일 밤 개표가 끝난 후 받은 당선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령군
▲ 의령군의원으로 당선한 윤병열 의원이 7일 밤 개표가 끝난 후 받은 당선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령군

하지만, 윤 후보는 이런 조직력의 열세를 뒤집고 14표 차이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다만, 당선인 발표로 이어지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밤 12시를 넘은 시각 두 후보 간 표 차이가 크지 않아 차 후보 측이 선관위에 재검을 요청했고, 선관위원들이 회의를 한 끝에 12시 30분 이를 수용해 재검이 이뤄졌다. 그러나 재검 결과도 표 이동없이 똑같은 결과가 나오자 윤 후보 측이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재확인 대상으로 분류된 표 중 반만 찍히는 등 원형이 기표 절반을 넘지 않으면 무효표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선관위는 그러나 유무효표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14표 차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오전 1시 30분께 윤 후보 당선이라는 선거 결과를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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