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6개 선거구 중 4곳 승리
함양 도의원, 의령 군의원 무소속 당선
최종 투표율 53% 의령군 69.5%

경남 6곳에서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도내 6개 선거 지역 중 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2개 선거구 당선자는 무소속이다.

도민 관심이 집중된 의령지역에 큰 이변은 없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오영호·이선두 등 군수 2명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도미노처럼 3곳 재보선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다. 의령군수 재선거에 출마하고자 현직 도의원이 중도 사퇴했고, 공석이 된 도의원 자리에 군의원이 출마하면서 군의원까지 다시 뽑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이 원인을 제공해 치르는 선거임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약세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의령군수 재선거는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가 7335표(44.33%)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충규 후보와 무소속 오용·김창환 후보를 압도하며 당선됐다. 의령군 도의원도 국민의힘 손태영 후보가 득표율 61.76%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개표 막바지까지 접전을 벌인 군의원 선거는 무소속 윤병열 후보가 1826표(50.19%)를 얻어 1812표(49.80%)를 얻은 국민의힘 차성길 후보를 14표 앞서며 당선됐다.

선거 막판 의령군수 오 후보 경력 논란도 판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많고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국민의힘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안방을 사수했고, 군수 입성을 노린 민주당은 도정과 현안사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사태'라는 악재가 덮치면서 결국 표심을 돌리지 못했다.

고성1 도의원은 국민의힘 백수명 후보가 56.57%(6175표)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고성군 선거는 민주당이 적잖이 공을 들인 지역이다. 민주당 백두현 군수가 밀고 김경수 도지사 출생지라는 특수성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류정열 후보는 23.82%(2600표)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함안군 다선거구 군의원은 74.34%(5215표)를 받은 국민의힘 황철용 후보가 25.65%(1800표)를 받은 민주당 조호기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함양군 도의원은 무소속 김재웅 후보가 48.61%(8253표)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박희규 후보(38.56%·6548표)와 민주당 정재각 후보(12.81%·2176표)를 무난히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재보선 경남 최종 투표율은 53%로 집계됐다. 2015년 4월 재보선 투표율 32.6%, 2015년 10월 20.1%, 2017년 28.6%, 2019년 48% 등 일부 지역에서만 치르는 재보선 특성상 경남은 평균 40%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데다, 의령지역은 군수 재선거가 도의원·군의원 보궐선거로까지 이어지면서 완전히 새판을 짜야 하는 유권자들 고민도 깊어갔다.

의령군수 재선거 최종 투표율은 69.5%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 의령지역 투표율 79.7%보다 10.2%p 낮은 수치다. 도의원을 다시 뽑는 고성·의령·함양 3개 지역 유권자 8만 1306명 가운데 4만 5162명이 투표해 평균 투표율은 55.5%다. 지역별로는 의령군 투표율이 69.5%로 가장 높았고, 고성군 50.2%, 함양군 49.1%를 기록했다.

군의원 보궐 선거 2개 지역 평균 투표율은 48%다. 의령군다 선거구 70%, 함안군다 선거구는 41.1%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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