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모비스 81-76로 꺾어
정성우·최승욱 공수에서 활약
역대 최하위 팀 중 최다승 기록

창원LG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창원LG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1 프로농구 울산현대모비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81-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이번 시즌 맞붙은 9개 팀 모두에 승리를 쟁취했다. 또 역대 최하위 최다승리인 19승을 따내며 팀 창단 후 첫 꼴찌라는 불명예 속에도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LG는 정성우와 최승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정성우는 장점으로 손꼽힌 수비에서 스틸 2개를 기록했고, 13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한 최승욱도 17득점으로 선전했다.

이 밖에 박정현과 라렌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LG는 1쿼터부터 현대에 우위를 점했다.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울산현대모비스 경기에서 라렌이 상대 숀롱의 슈팅을 저지하고 있다. /KBL
▲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LG와 울산현대모비스 경기에서 라렌이 상대 숀 롱의 슈팅을 저지하고 있다. /KBL

수비에서는 정성우가 공격에서는 라렌이 힘을 냈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리드를 잡은 LG는 상대 공격을 계속해 막아내며 18-15로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 더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상대 외국인선수 맥클린에게 골밑을 내주긴 했지만 내·외곽에서 힘을 냈다. 점수 차이가 한 때 4점 차이까지 좁혀졌을 때 윤원상과 최승욱이 3점슛을 터트리며 다시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을 43-33으로 마친 3쿼터 LG는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 초반부터 실책을 보인 LG는 4분간 득점이 묶이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또 상대 외국인선수 숀 롱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쏜 슈팅이 림을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숀 롱을 막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은 LG는 라렌의 높이를 활용해 득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점으로 벌렸던 점수 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

4쿼터 LG는 끝까지 추격하는 현대에 고전했다.

리온과 박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유지하던 LG는 서명진에게 연거푸 5점을 허용하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또 숀 롱이 리온보다 제공권이 높은 점을 현대는 적극 공략했다. 조성원 감독은 골밑에서 해법을 찾고자 리온을 빼고 라렌을 투입해 숀 롱을 막아냈다.

숀 롱을 막아내면서 LG도 서서히 득점포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놓고 3점 차이로 쫓겼던 LG는 최승욱의 득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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