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산중앙부두서 거행

올해 4·11항쟁 기념식과 김주열 열사 추모식은 미얀마 민주화를 향한 연대로 항쟁의 현재적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창원시 마산중앙부두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제61주년 4·11민주항쟁 기념과 김주열 열사 추모식을 연다고 밝혔다.

올해는 '오늘의 미얀마는 어제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조모아 한국과미얀마연대 대표를 초청해 미얀마 민주화 상황을 전해듣고 연대 뜻을 모은다.

이날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와 열린사회희망연대는 그동안 모은 창원시민 1000명의 미얀마 민주화 지지 인증사진을 조 대표에게 전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는 내외빈 지정좌석을 없애고 추모화환도 받지 않는다.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고문은 "참석자 자리를 정해두는 일이 추모식 본질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며 "지금껏 내외빈 소개를 따로 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모화환도 마찬가지다. 열사가 볼 때는 참석자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꽃일 텐데 화환이 추모식장 중심에 놓일 까닭이 없다"고 덧붙였다.

4월 11일은 1960년 3·15의거 현장에서 행방불명됐던 김주열 열사가 마산 중앙부두에서 떠오른 날이다. 눈에 최루탄이 박힌 열사의 모습을 본 마산시민은 다시 한 번 거리로 나섰다. 이날 저항이 기폭제가 돼 저항의 불씨가 서울로 번졌고, 4·19혁명, 이승만 하야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4·11 민주항쟁' 혹은 '3·15 2차 의거'라고 불리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