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어른…그리울 것"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별세한 것과 관련해 "시대의 어른", "진정한 자유인"이라고 표현하며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채 이사장님은 양산 지역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한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운영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스스로는 무소유의 청빈한 삶을 사신 분"이라며 채 이사장과의 과거 인연을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학교와 멀지 않은 제 양산 집에 오시기도 하면서 여러 번 뵐 기회가 있었는데, 연배를 뛰어넘어 막걸리 한잔의 대화가 언제나 즐거웠고 늘 가르침이 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난 대선 후 전화로 인사드렸더니, 대통령 재임 중에는 전화도 하지 말자고 하셨던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됐다"며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이 늘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과거 민주화운동으로 도피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가 하면 무급으로 재단법인 효암학원을 이끌어 왔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의 모임 '더불어포럼'에서 상임고문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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