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KAI 사장 간담회 "위성 제작에서 나아가 수신 정보 가공 사업화"

항공정비(MRO)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경남 사천과 인천이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입장을 밝혔다.

안 사장은 30일 사천 본사에서 열린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인천은 국제공항이 있어 간단한 항공기 경정비를 하는 건 이해하지만, 인천이 왜 항공MRO 사업을 놓고 지역갈등을 일으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천에는 정부가 지정하고, 지원을 약속한 항공MRO 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육성하는 게 타당하다"라고 밝혔다.

▲ 안현호 KAI 사장이 30일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AI
▲ 안현호 KAI 사장이 30일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AI

최근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우주산업과 관련해 안 사장은 "우주산업은 정부에서 민간으로 패러다임이 전환 중인데, 먹거리 산업이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위성 제작에서 나아가 위성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부가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앞으로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산업의 어려움으로 사천지역 협력업체의 위기 타개와 관련해서는 KAI의 다양한 지원책을 알렸다.

안 사장은 "협력업체는 1대1로 모니터링해 밀착 관리하고 있다"며 "운영자금 마련 어려움과 고용유지를 위해 경영안정화와 상생협력 보증지원 사업, 협력업체 계약단가 인상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