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시민백과〉 기획 단계
생활·제도 변화 관심 유도
내년 5월 시사 목표 '펀딩'

시민의 힘을 모아 '기후위기'를 알리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기후시민백과>가 만들어진다.

김재한 영화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기후시민백과제작위원회(위원장 이찬원)와 상남영화제작소(대표 김재한)가 함께 제작한다. 현재 기획·개발단계로 영화는 내년 5월 시사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온실가스로 발생하는 열에너지 때문에 지구는 더워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닷물 온도는 관측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또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는 2016년, 2019년과 함께 가장 더웠던 해였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전 세계가 폭염은 물론 가뭄, 홍수, 폭풍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위기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김 감독과 이찬원 경남기후환경네트워크 대표는 기후위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손을 잡았다.

이 대표는 전 경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다. 그는 20여 년 전 한 국제학회에 참석한 이후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 <기후변화의 이해와 대응>이라는 교양수업 교재를 직접 만들어 학생에게 강의했다. 영화 제목 중 '기후시민'은 이 대표가 직접 만든 단어다.

▲ 다큐멘터리 영화 <기후시민백과>를 제작하는 기후시민백과제작위원회와 상남영화제작소.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찬원 제작위원장, 안명선 제작위원, 최윤식 감사, 김재한 영화감독.
▲ 다큐멘터리 영화 <기후시민백과>를 제작하는 기후시민백과제작위원회와 상남영화제작소.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찬원 제작위원장, 안명선 제작위원, 최윤식 감사, 김재한 영화감독. /김민지 기자

"기후시민은 기후재앙에 대한 정확하고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생활방식을 바꾸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동참을 권유하며 성찰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다. 또한 이를 위하여 사회적, 제도적 대전환을 강력히 요구하는 행동시민을 말한다."

김 감독과 이 대표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기후시민백과제작위원회를 만들었다. 제작위원장은 이 대표가, 생태환경디자인연구소 이노(INNO) 최윤식 대표가 감사를 맡았다. 사회적기업 해맑음 안명선 대표 등 약 10명이 제작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영화 제작을 돕고 자문 역할을 한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가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다. 그는 "기후 위기의 한계점 도달, 생물 다양성 감소, 사회적 생태적 재앙 등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슬기로운 생활자들을 찾아 해결책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또 사회적,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시민들의 연대, 지자체의 관심을 유도한다.

기후시민백과제작위원회는 예산 중 일부를 시민 펀딩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바로 '기후시민백과 제작펀딩 프로젝트'다. 펀딩은 10만 원부터 약정할 수 있다. 영화 수익금은 공익활동사업에 쓰인다. 기후시민백과제작위원회는 팸플릿을 만들고 프로젝트에 동참할 '나도 기후시민'을 모집 중이다. 문의는 전화(055-263-7014, 601-8216)나 이메일(climatecitizen2021@gmail.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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