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거제지역지부(이하 거제지역지부)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면서 현지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거제지역지부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기치 아래 미얀마 군부의 노동 탄압과 민중 학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얀마 노총의 총파업과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부정 선거를 핑계 삼아 총선 결과에 불복하며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의료·보건 공무원 등 미얀마 곳곳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파업이 잇따랐다.

또 지난 8일 미얀마노동조합총연맹(미얀마 노총)과 18개 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CDM)도 확산하고 있다.

거제지역지부는 "지역에 있는 400여 명의 미얀마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며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노총과 민중에 대한 학살과 탄압을 중단하고 즉시 쿠데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인권·노동 탄압 국가 수출·투자 금지 방안 마련과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한국 기업 투자 금지를 강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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