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주KCC에 73-82로 져
양질 패스 줄고 득점력 하락
서민수·리온 부진에도 영향

에이스 빈자리는 컸다.

창원LG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1 프로농구 6라운드 전주KCC에 경기에서 73-82로 패했다. LG는 이번 시즌 치르는 안방 마지막 경기에서 1위 KCC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4쿼터 역전당했다.

이날 LG는 이관희가 결장했다. 이관희는 늑골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관희를 대신해 LG는 정성우가 분전했다. 정성우가 1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2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에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선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관희의 빈자리는 컸다. 이관희는 득점 외에도 최근 좋은 패스로 도움숫자를 늘려가 떠나면서 좋은 패스가 줄었다. 이관희 패스를 받아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서민수는 2득점에 그쳤다. 또 이관희와 좋은 호흡을 자랑한 리온 윌리엄스도 2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다.

▲ 창원LG 정성우(오른쪽)가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6라운드 전주KCC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 창원LG 정성우(오른쪽)가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6라운드 전주KCC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LG는 확률 높은 3점슛으로 득점포를 이어갔지만 경기 내내 이어지지 못했다.

1쿼터 LG는 3점슛 3개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7-7로 팽팽히 맞선 초반 정성우가 연속 5득점하며 앞서나갔다. 정성우와 함께 라렌이 6득점하면서 기세를 올린 LG는 막판 주장의 품격이 드러나며 리드를 유지했다. 1쿼터 1분도 남기지 않고 강병현은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6득점을 터트렸고, 22-15로 앞섰다.

LG는 2쿼터 초반 흔들렸다. 슈팅이 계속해 빗나간 가운데 KCC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24-24까지 몰렸다. 하지만 KCC 수비에 익숙해진 LG는 점수 차이를 다시 벌렸다. 2쿼터 한 때 40-30까지 점수 차이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신장 차이에서 나온 열세로 LG는 전반을 40-35로 마쳤다.

LG는 3쿼터에도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정성우가 팀 동료를 적극 활용하며 공격을 펼쳤다. 정성우는 강점인 속도를 살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정성우는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선수 라건아가 14점을 터트리면서 수세에 몰렸고 4쿼터 역전을 허용했다.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LG는 끝내 고개를 숙였다.

조성원 LG 감독은 팬들에게 "성적이 나빴던 것은 내 탓"이라며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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