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북천면 이병주문학관

한국문학의 거장 나림(那林)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이병주문학 학술세미나'가 내달 10일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사)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이기수·김종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이병주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대의 아픔을 넘어서는 문학'이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학술세미나는 국내의 저명 문인과 학자, 특히 영호남 지역의 문인 및 학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생전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의 주요 대중소설을 연구·분석한다.

김주성 작가의 사회로 시작되는 학술세미나는 이날 오후 개회식에서 이달균 경남문협 회장, 김용국 전남문협 회장, 탁인석 광주문협 회장의 인사에 이어 '한국 대중문학의 정점에 이른 이병주 소설'이라는 주제로 문학평론가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의 강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승하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성천 전남대 교수, 임종욱 소설가, 은미희 소설가, 남송우 부경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차례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현숙 소설가, 김홍섭 문학평론가, 김미용 소설가, 정찬영 동서대 교수 등의 토론이 이어진다.

1921년 3월 하동에서 태어난 이병주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 문예과에서 수학하고 중국 소주로 일본군의 학병으로 끌려갔다.

광복 후 귀국한 선생은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 해인대학(현 경남대) 교수를 거쳐 국제신보 주필로 활동했다.

1965년 <세대>에 중편 <소설·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후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바람과 구름과 비>, <행복어사전>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한편, 이병주기념사업회는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2002년에 출범해 그동안 국제문학제, 학술세미나, 국제문학상 시상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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