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전 6월 27일까지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양산 중부동 28호분'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적 제95호로 지정한 중부동고분군은 북정·신기동고분군과 함께 양산을 대표하는 고분으로, 고대 양산 지배층 성격과 고분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최근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 사업 추진을 계기로 130여 기 고분을 현황조사로 확인한 가운데 28호분 정밀발굴조사가 이뤄졌다.

고분은 2016년 지표조사 당시 석실 내부가 드러나 있었고, 붕괴 위험이 커 긴급 발굴 필요성이 제기된 무덤이다.

▲ 양산 중부동고분군 28호분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 /양산시
▲ 양산 중부동고분군 28호분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 /양산시

조사 당시 이미 봉분 3군데에서 도굴갱을 확인했지만 내부 조사 결과 두 개 봉분이 쌍분으로 연결된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으로 밝혀졌다.

기획전은 3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우선 일제강점기 중부동고분군 모습과 기록을 통해 과거 기억을 되새겨 본다. 이어 학술발굴로 확인한 주요 출토 유물과 유구 성격을 통해 28호분 조사성과를 살펴보고, 도굴 등으로 훼손된 고분군의 어두운 모습도 살펴본다.

출토 유물은 100여 점이지만 도굴 상태 등을 고려하면 훨씬 많은 유물이 함께 묻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은으로 만든 둥근고리 큰 칼(銀製環頭大刀) 새끼칼(자도·子刀)을 확인했다. 새끼칼은 환두대도 옆에 똑같은 모양 칼을 작게 만들어 붙이는 모자대도(母子大刀)로, 지배계급을 상징하는 부장품이다. 고분에 묻힌 피장자 신분이 높았음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25일부터 일반 공개를 시작으로 6월 2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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