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발전 위해 힘 보탤 것"

현역 시절 '슛 도사'로 국내 농구 코트를 평정했던 이충희(62·사진) 전 프로농구 창원LG 세이커스 감독이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권혁운 신임 회장이 올해 1월 취임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3일 제34대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부회장단과 이사진 등 명단을 발표했다.

이충희 부회장은 부회장단 6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다. 6명 중 경기인 출신은 이충희 부회장 외에 박종윤, 방신실 부회장까지 3명이다. 이충희 부회장은 현역 시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외곽슛과 잘생긴 외모로 '오빠 부대'의 원조로 불렸다.

이 부회장의 소속팀 현대전자가 '전자 슈터' 김현준이 이끄는 삼성전자 또는 '농구 대통령' 허재의 기아자동차와 맞붙는 날에는 체육관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은퇴 후 프로농구 LG, 오리온, 동부에서 지휘봉을 잡은 이 부회장은 모교인 고려대와 동국대에서도 감독 생활을 했다.

이 부회장이 농구 관련 직책을 맡은 것은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KBL 기술위원장 이후 이번 협회 부회장이 약 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사실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연락을 주셔서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사실 초·중·고·대학 등 아마추어가 잘돼야 프로나 국가대표 발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제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마추어 농구부터 변화와 발전의 시작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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