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이용 선박 연료 절감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기술 'DSME 로터 세일 시스템(Rotor Sail System)'에 대한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로터 세일은 선박 갑판에 설치하는 원통형 기둥이다. 운항 중 기둥이 바람에 회전하는 힘으로 선박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장치다. 설비의 부피에 비해 추진력이 크고 설치가 간단해 관리가 쉽다.

이 시스템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적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국제해사기구(IMO)가 에너지 절감 평가 척도로 제시하는 에너지효율지수(EEDI) 기준 5%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은 국내 최초로 이 시스템을 자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는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자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선박에 즉시 적용 가능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19년 자체 개발한 공기 윤활 장치(ALS)를 적용한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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