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과 합작해 중형위성 1호 성공 발사
국토 관리·재해대응 활용…2호 설계·제작·발사 총괄

국내 기술진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 개발자로 참여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기지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위성은 고도 497.8㎞ 궤도에서 앞으로 6개월간 통신 점검 등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10월 이후 본격적인 표준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흑백 0.5m, 컬러 2m 해상도로 정밀하게 지구를 관측하며 국토·자원 관리와 재해·재난대응 등을 위해 사용된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가로 1.4m, 세로 1.55m, 높이 2.89m인 500㎏급 중형위성 5기를 국내 독자 개발하는 사업이다.

1∼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와 3∼5호기를 개발하는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정부기관과 국내 60여 개 업체가 개발에 참여한다.

▲ KAI 기술진이 차세대중형위성 2호 환경 시험평가를 하고 있다. /KAI
▲ KAI 기술진이 차세대중형위성 2호 환경 시험평가를 하고 있다. /KAI

KAI는 항우연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해 2호 개발을 주관한다.

위성 시스템 설계부터 본체 개발과 제작, 조립, 시험·발사를 총괄하여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우주산업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구축된 500㎏급 표준플랫폼을 활용해 우주과학 연구·농산림·수자원 감시 등을 위한 위성 3기를 개발한다.

3·4호는 2023년에, 5호는 2025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8월 중대형위성 6기를 동시에 조립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하는 등 양산 체계를 갖춘 상태다.

또한, 사업영역을 (초)소형 위성까지 확대하기 위해 KAIST와 소형위성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AI 관계자는 "항공과 우주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KAI의 큰 장점"이라며 "KAI 독자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확보된 가격 경쟁력으로 위성 수출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 개발자로 참여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국내 기술진이 500㎏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독자 개발한 것으로 국토·자원 관리와 재해·재난대응 등에 활용된다. /연합뉴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 개발자로 참여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국내 기술진이 500㎏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독자 개발한 것으로 국토·자원 관리와 재해·재난대응 등에 활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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