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이하 경남본부)가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노동조합총연맹과 노동자·민중을 지지하며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 시민 불복종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7일 미얀마노동조합총연맹 내 18개 노조와 단체는 불복종운동 동참·엄호를 위해 8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의료보건과 공무원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시작된 파업은 철도 운송·정유·가스 등으로 번졌고 생산 중단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노동조합과 제조장인서비스노조연맹 지도부를 기소(선동죄)하고 16개 노동단체를 불법 단체로 선언하는 등 불복종운동 무력화에 나선 상태다.

이에 경남본부는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연대 의지를 전했다. 경남본부는 "국제노총과 국제산별노련, OECD TUAC(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노동조합자문위원회)로 구성된 국제노동조직협의회는 미얀마 노동자의 총파업을 지지·엄호하고자 국제적인 연대를 조직하고 있다"며 "특히 각국 정부가 쿠데타 정부를 인정하지 않을 것과 미얀마 진출 자국 기업과 미얀마 군부의 상업적 관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쿠데타 정부를 인정하지 말아야 하며,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군부에 연루되지 않도록 OECD 다국적기업 지침·인권실사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며 "미얀마 군부는 노총 탄압을 중단하고 노동자 단결·단체행동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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