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기 김해 출토 금동허리띠
도, 금관가야 국제성 가치 평가

▲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 허리띠 장식구.  /경남도
▲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 허리띠 장식구. /경남도

경남도가 가야 유물을 도 유형문화재로 처음 지정했다.

도는 '김해 대성동 88호분 출토 금동허리띠'를 도 유형문화재 제668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금동허리띠는 2세기 말~4세기 무렵 중국서 제작돼 동아시아에서 크게 유행했던 장신구다. 금관가야 왕 묘역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88호분에서 출토되었다. 출토된 금동허리띠는 묘역 당사자(왕 또는 왕족) 주변에서 흩어진 채 발견됐다. 허리에 착용한 상태에서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금동허리띠는 금관가야 지배층 권력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둔다. 또한 중국과의 교섭을 통해 입수한 선진 물품이라는 점에서 금관가야 국제성을 상징한다. 우수 기술로 제작한 금속공예품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담고 있다. 도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해 가야 유물 가운데 처음으로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노영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금동허리띠의 도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더 많은 가야 유물에 대한 재평가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