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남해군 도입…·야간 위험·학부모 부담 경감 기대

시군이 시행 중인 농어촌지역 어르신 교통 지원책인 '착한 택시'에 이어 학생 야간 귀가를 지원하는 사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운수업체도 지원하고 학생 학업 집중에 도움을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군은 면 지역 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자 '야간 귀가차량 운영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야간 귀가 차량 운영사업'은 면 지역에서 거창읍으로 통학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08년 시작한 이번 사업은 거창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차량 5대를 투입, 12월(방학 기간 제외)까지 운행한다.

이용 대상은 면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며, 이용 학생 자부담은 월 1만 원으로 기초생활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자녀는 자부담이 면제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면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 학원수업이나 야간학습 후 귀가하는 데 불편이 예상된다"며 "올해도 야간 귀가 차량을 운행해 읍면 지역 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야간 귀가 차량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은 주소지 면사무소로 신청하면 된다.

남해군도 군내 고등학생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고교생 방과 후 야간 교통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군은 8일 군수실에서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관내 고등학교와 택시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고교생 방과 후 야간교통지원 사업'은 고교생들이 야간 자율 학습 후 귀가 시 이동거리와 관계없이 1인당 100원으로 거주지까지 운행하는 방과 후 교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달 15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해고등학교 박영남 교장은 "대중교통이 열악한 남해군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귀가가 힘들었는데 군에서 택시를 지원해준 덕분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고교생 방과 후 야간교통지원 사업은 농어촌 마을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어려운 시기에 택시업계에도 도움을 주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관내 학교와 운수업체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남해군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고교생 방과 후 야간 교통지원 사업'은 2018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야간 자율학습 참여 고교생을 대상으로 3월부터 12월까지(방학기간 제외) 연중 운영돼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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