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예회관 상반기 발레·클래식 공연…클라라 주미 강 등 참여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상반기 발레·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 공연이 비대면으로 바뀔 수 있다.

◇발레의 정수 = 유니버설발레단이 대표작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오는 4월 16일 오후 7시 30분과 17일 오후 5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의 원작 소설 <돈키호테 데 라 만차>를 바탕으로 화려한 의상과 스페인 민속춤, 고난도 발레 테크닉을 접목한 안무가 돋보인다. 소설과 달리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다. 돈키호테는 그들의 사랑을 이뤄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발레는 음악, 마임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녹아있는 종합예술이다. 이번 공연은 지중해의 낭만과 정열이 녹아 있는 무대와 의상, 유머 넘치는 발레마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이 펼쳐진다. 특히 스페인풍의 화려하고 테크닉 넘치는 춤의 향연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경남문예회관
▲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경남문예회관

◇단단한 하모니 = 따뜻한 봄날,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두주자인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의 공연을 만나보자.

JTBC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가 '언플러그드 콘서트'를 선보인다. 공연 일자는 5월 21일 오후 7시 30분이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테너 이벼리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이다. 팀명에는 '4명의 힘', '사중창의 파워'라는 의미가 담겼다.

'전기 플러그를 뽑은' 뜻의 언플러그드(Unplugged) 콘서트인 만큼 복잡한 전자 악기의 사운드 대신, 목소리와 어쿠스틱 악기만을 선보인다.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 =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인정받은 한국 대표 아티스트의 공연이 열린다. 그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다. 둘은 만 30세 이하의 전도유망한 한국 클래식 기악 연주자에게 주는 금호음악인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클라라 주미 강은 한국계 독일인 바이올리니스트다. 네 살 때 최연소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 등에서 수학했다. 그녀의 독일 이름 클라라는 부모가 작곡가 슈만의 아내이자 브람스 뮤즈였던 클라라 슈만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김선욱은 2006년 영국 리즈 국제콩쿠르에서 18살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피아니스트인 그는 지난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김선욱 & KBS교향악단' 공연에서 지휘자로 데뷔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30분 두 아티스트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은 지난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연구에 힘을 쏟았고 올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사이클 음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6월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7월 '2021 여름공연예술축제' 등을 선보인다. 또 '전통공예비엔날레'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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