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가 주원인

경남 도내 주요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졌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 11일 마감한 2021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501명 모집에 1519명이 지원해 3.03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4.38 대 1보다 하락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나군 간호학과(6.33 대 1)였고, 다군 경영학과가 6.08 대 1로 뒤를 이었다.

경남대는 정원 1229명 모집에 1694명이 지원해 1.38 대 1 경쟁률에 그쳤다. 지난해 경쟁률은 2.56 대 1이었다. 다군 물리치료학과(8.17 대 1), 나군 간호학과(6.64 대 1), 컴퓨터공학전공(5.4 대 1)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상대는 1054명 모집에 3597명이 지원해 경쟁률 3.41 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3.98 대 1보다 하락했다. 가군 수의예과가 11.38 대 1 , 다군 반도체공학과 10.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상대 입학본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지원 인원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전국 대학 입학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주변 국립대학보다는 지원율이 다소 높은 결과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창원대는 2.51 대 1이었다. 정원 894명에 2247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3.61 대 1로 하락폭이 컸다. 경쟁이 치열한 학과는 다군 경영학과(5.95 대 1)로 19명 정원에 113명이 지원했다. 다군 체육학과(5.75 대 1), 전기전자제어공학부 전기공학전공(4.94 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창원대 관계자는 "격차는 있겠지만, 전국은 물론 경남과 부산지역 대학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라며 "각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를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도내 주요 대학 전년 대비 정시 경쟁률이 전부 하락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능 응시자가 50만 명 밑으로 내려간 영향을 받아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42만 6344명으로 전년(48만 3068명)보다 5만 6724명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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