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자 매해 편지·성금

매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나눔캠페인 때 손 편지와 성금(사진)을 두고 갔던 '익명의 나눔 천사'가 다시 찾았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5일 "익명의 기부자가 발신제한전화와 함께 손 편지, 기부금 4652만 7270원을 모금함에 두고 갔다"며 "편지에는 1년 동안 넣었던 적금을 해지해 기부했으며 기부금이 장애 임신부와 조산 산모·다문화가정 산모의 출산 의료비와 산후조리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 기부자는 올해 코로나19 특별성금으로 경남과 대구에 각각 200만 원을, 수해 지역 특별성금으로 300만 원을 낸 바 있다. 이번 희망나눔 성금까지 합치면 누적 기부금은 4억 2900만 원에 달한다.

이 기부자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통화에서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지난해 캠페인 때보다는 금액이 줄었다"며 "내 기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위로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들도 어려운 시기, 이웃을 위해 조금씩 나눔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세요'라는 주제로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2021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성금기부는 농협계좌(계좌번호 301-0121-2657-11, 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남)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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