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안전공단, 국토안전관리원으로 확대개편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이 10일 정부의 건설안전 강화정책에 따라 '국토안전관리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시설안전공단이 설립된 지 25년, 국토안전관리원법이 공포된 지 6개월 만이다.

이날 진주 본사 인재교육원에서 출범 선포식을 개최한 국토안전관리원은 조직과 기능을 확대개편해 '준공된 시설물의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건설현장 안전관리 기능까지 담당한다. 건설부터 유지관리까지 시설물 생애주기 전반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박영수 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이 초대 원장을 맡았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수도권(경기 고양), 영남권(김천), 호남권(광주), 중부권(청주), 강원권(춘천) 등 5개 지사를 두고 건설현장 안전을 밀착 관리하는 등 건설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안전 불감증을 뿌리 뽑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 현장 감리업무를 수행해온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인력 303명을 3년에 걸쳐 승계한다.

▲ 국토안전관리원은 10일 오후 진주 본사 인재교육원에서 출범 선포식을 했다.  /국토안전관리원
▲ 국토안전관리원은 10일 오후 진주 본사 인재교육원에서 출범 선포식을 했다. /국토안전관리원

주요 업무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건설공사의 안전 및 품질관리,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지하안전법에 따른 지하 안전관리 등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출범 축하 영상에서 "국토안전관리원 출범은 건설현장 안전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정부는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소규모 현장까지 확대하는 등 건설안전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토안전관리원은 시설물 생애주기 전반의 안전관리는 물론 건설현장 및 지하공간 안전관리, 지진 대비까지 맡은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졌다"며 "그간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전문기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축하 메시지에서 "건설안전 업무를 확대하면서 책임과 권한이 더 커진 국토안전관리원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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