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예쁜 우리 언니>
윤태희(함안 칠원초 3)

 

우리 언니는 장애가 있어서 11살인데도 아직 혼자서 걸어본 적이 없다.

우리 언니는 가족이 놀이동산으로 놀러를 가도 유모차에 앉아서 구경만 하는 언니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다.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오면 언니가 '태희야 재미있었어?' 물어본다.

내가 '재미있었어 또 타고 싶어'라고 말하면 '언니가 기다리고 있을게 한번 더 타고 와라'고 말해준다. 언니는 얼마나 타고 싶을까?

회전목마는 아빠랑 같이 탈 수 있어서 유일하게 우리 가족이 다 같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이다.

나는 언니와 같이 바이킹을 타보고 싶다.

나는 일반학교를 다니고 언니는 특수학교를 다닌다.

언니가 부끄럽지 않다. 빨리 걸어서 손잡고 아침에 같이 학교를 가고 마치면 같이 집으로 걸어오고 싶다.

언니는 남동생보다도 나를 더 좋아한다.

우리 언니는 얼굴도 예쁘고 다리도 길다. 언니가 재활치료를 받아서 빨리 걸었으면 좋겠다. 언니랑 같은 옷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

나의 꿈은 의사선생님이다. 꼭 의사가 되어서 언니처럼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걸어다닐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언니 내가 의사선생님 될 때까지 더 열심히 운동해야 돼.

나는 언제나 우리 언니가 제일 좋다.

 

◇버금

 

<새밥>
이서정(김해 구봉초 3)

 

여름 때마다

우리집에 찾아오는 새들은

우리집에 키우는

블랙베리, 사과, 블루베리

이런 열매만 달리면

찾아와서 따먹는다.

새들이 하루마다 날아와서

계속 따먹으니깐

열매가 얼마 없다.

이제 귤이 남았다.

가을이 되니까 귤이 다 익었다.

근데 새들이 안 온다.

그래서 좋지만

새들이 배고프겠다.

 

<연필심 부러지는 소리>
김나실(양산 신주초 3)

 

밤 늦게 공부 하던 중에

연필이 "똑" 떨어졌다.

연필심이 "딱" 부러졌다.

공부할 마음이 "싹" 사라진다.

 

<깜짝이야>
김시은(진주 가좌초 2)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사마귀랑 마주쳤다.

악~ 깜짝이야

사마귀였잖아!

사마귀도 깜짝

놀랐는지

도망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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